기타등등2016. 1. 8. 12:54

지난해 크리스마스....


性스러운밤이 다가오고 있을 때였습니다.


세상의 모든 커플들을 저주하며 혼자서 루리웹을 하며 3D프린터로 출력한 피규어들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강림하시는 지름신 ㅎㅎ


직접 조립하는 3D프린터는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보고 인터넷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대부분 50만원선에서 형성되어있는 가격은 비싸게 느껴졌었지요.


그러던 와중에 중고나라를 검색해보면 조립킷을 싸게 파는분이 있지 않을까 해서 검색해봤더니 30만원에 파는 분이 계셨습니다.


사실 동일한 제품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260달러정도선에서 판매중이었으니 싼가격도 아니고 딱 그 가격이었죠.


그래도 국제배송 기다리고 그러는게 귀찮고 홀리데이 연휴를 이거나 조립하면서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바로 구매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거래성사 후 박스 내용물을 다 뒤집어 까보았습니다.



뭔가 없어보입니다.


이걸로 프린터가 조립이 되나???? 하는 소박한 의문이 듭니다.


사실...부품이 뭔가 빠진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었었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실제로 볼트/너트 일부가 모잘라서 추가 구매했습니다.)


다음 사진들은 부품들을 좀 더 가까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번들 필라멘트


프레임 등 각종 부품들 - 저 노란색 코팅지 벗기는것도 상당히 번거롭더군요;;;;



메인보드 / 히팅베드 등



각종 모터 / 축 그리고 파워유닛



자 이제부터 설명서를 보면서 조립을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조립한것은 Y축 모터입니다.


걍 모터에다가 판때기 부품 하나 붙이는 수준이네요.


다음은 Y축 리미트 스위치입니다.


Y축 이동시 이 스위치에 접촉하게되면 끝까지 이동했다는 신호가 되고 더이상 모터가 돌아가지 않습니다.


전선등은 이미 다 땜질이 되어있어 스위치 뒷편에 간단한 부품하나 붙이는 수준입니다.




다음은 베이스프레임 홀더 (뒷쪽)을 조립합니다.


위에서 만들었던 Y축 모터와 리미트스위치를 이곳에 붙입니다.



다음은 베이스프레임 홀더(앞쪽)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었지만 딱 여기까지 진행한 이후 특정 규격의 볼트가 부족하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멘붕 입니다. ㅠㅠ


연휴라서 주문해봤자 도착하는것은 연휴 끝난 이후입니다. 흙흙


이거 만들면서 솔로라는 슬픔을 잊어볼려고 했는데 결국 그 꿈은 허망하게 무너져갑니다. ㅠㅠㅠㅠ




일단 혹시 다른 볼트/너트 부품들이 모자르지 않는지 설명서를 보며 수량을 파악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대략 모자란 부품들을 확인한다음 인터넷에 주문....할려고 하는데


이 규격을 파는 쇼핑몰을 찾기가 또 힘들어서 주문하는데만 한시간 넘게 걸린듯하네요.


결국 볼트/너트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사이트를 찾아서 일괄로 구매했고 이 부분에서 추가금 약 12000원정도 소요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회사에 택배로 부품들이 도착했습니다.


빨리 퇴근해서 다음 작업들을 하고 싶어 조바심이 나 혼났습니다.




다음 조립 부품은 히팅베드


일부 조립킷에선 전선들의 납땜질을 추가로 해야 한다고 하는데 제가 구매한 제품은 전부 다 되어있네요.


그냥 조이고 끼우고만 하면 되니 쉽게쉽게 갑니다.


힛팅베트 뒷면




익스트루더 조립입니다.


설명서에는 하나하나 조립하는 순서가 나와있길레 부품들을 계속 찾는데 


중요한 모터부터가 보이질 않아서 역시 누락된 부품이 있었던건가!!! 하고 막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미 다 조립된 상태로 박스 한구석에 있더군요 -_-;;;;


제가 붙인 것은 사진 왼쪽에 보이는 쿨러 뿐 ㅎㅎ




다음 부품은 Z축 모터입니다.


동일한 모양의 부품이 두개가 있습니다.


노즐의 상/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베이스 프레임의 좌/우 대칭으로 하나씩 배치됩니다.


다만 이땐 설명서 대로 아무생각없이 조립했더니 대칭방향으로 되어있어야 하는것이 같은 방향으로 되어있어서 우측 모터는 분해후 다시 조립했습니다. =_=;;





Z축 모터와 사이드 플레이트 탑플레이트(LCD모니터 포함)을 조립합니다.


여기까지 했더니 그럴싸한 모양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위에서 조립했던 베이스프레임 앞/뒷쪽을 연결합니다.


지지대에 붉은 동그라미 부분에서 너트로 고정되는 식인데 문제는 스패너가 없어서 손가락만으론 견고하게 조여지지가 않았습니다.


조립킷에 공구는 대부분 포함되어있었지만 스패너는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그냥 대충 연결해놓았습니다.


그리고 히팅베드도 올리고 Z축 지지대, 메인보드, 파워유닛도 붙입니다.








결국 몇일 후 마트에서 싸구려 몽키하나 사왔습니다. -_-^


이거 하나 조립한다고 추가부품에 추가공구........지출이 자꾸 늘어나네요;;


어찌되었든 공구를 사왔으니 조이지 못했던 부분을 튼튼하게 조여줍니다.





그리고 메인보드/파워유닛에 각종 선들을 연결해주고


동봉되어있는 돼지꼬리로 선 정리를 해줍니다.


개인적으로 선정리는 아주 못하기 때문에


대강 익스트루더와 히팅베드가 움직일 때 방해만 되지 않도록 정리했습니다.


사실 이 단계 전에 익스트루더 장착, X축 모터 장착등 더 많은 작업들이있었는데 정신없이 작업하다보니 중간에 사진들이 붕 떴네요 ㅎㅎ






필라멘트가 걸리는 물레도 포함되어있더군요.


파파팍 조립합니다.






그리고 남은 부품들;;;


없는부품들도 있으면서 쓸데없이 많은 부품들도 있네요.


뭐, 그래도 추가부품 구매를 한번으로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시험가동!!!




뭔가를 막 출력중입니다.




신기합니다.



엄지손가락만한 크기의 테스트출력물입니다.


엄지손가락만한 크기인데도 출력하는데 15분 걸립니다.


물론 이 첫 출력물을 얻기 위해 삽질도 엄청했지요.


필라맨트 끼우는법을 몰라서 두어시간 고민하다가 우연찮게 알아내고 출력이 완료된 시간이 오전 03시;;;;;;


출근해야 하는데 뭔짓거리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여튼 익스트루더 레벨(높이)조정도 대강 눈대중으로 했는데 출력은 잘 된 것같습니다.



15년 12월 25일에 구매해서 16년 1월 7일에 첫 출력을 완료했으니 딱 2주일이 소요되었네요.


굉장히 오랫동안 작업한 것 같은데 겨우 2주일걸렸습니다. ㅎㅎ


테스트 출력은 딱 저것만 시간이 늦어서 더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오늘은 퇴근하면 제가 좋아하는 이브온라인겜에 등장하는 함선을 출력해볼 생각입니다.


조립하는동안 마치 공돌이가 되어버린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매우 신선했습니다. ㅎㅎ


이제 저도 없으면 만드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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